대학교 다닐 때 ‘땡땡이’ 여행을 많이 다녔어.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싫다.‘ 생각이 들 때는
그냥 티와 속옷 정도만 챙겨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서
시간표를 살펴보고 그날그날 제일 끌리는 곳으로
무작정 버스 타고 떠났었다.

도착하면 터미널에 안내데스크에서 관광 팜플릿 받고
주변에 찜질방(숙소로 최고) 어디 있나 파악부터 했어.
그리고 팜플릿에 나와있는 유명한 곳 중에 땡기는 곳이
있으면 거기까지 걸어갔어.

몇 시간이고 걸어가며 동네 구경하고 땀 흘리며 걷는
동안 너무 즐거웠어. 그리고 동네 슈퍼마켓 같은 곳에서
동네 사람들만 가는 맛집 물어서 찾아가서 먹고.
젊은 놈이 혼자 이렇게 여행다니는 게 기특하다며
어르신들이 많이 챙겨주시기도 했어.
너무 감사한 기억이야.

이제는 차 타고 편히 다니고,
원하는 곳은 금방금방 다닐 수 있지만
그때의 ‘낭만’이 그립기도 하고 뭐 좀 그래

You may also lik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