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교 다닐 때 수업은 안 듣고 엎드려 자거나 책 뒤에 숨어서 그림만 그리고 있는 아이였어.
운동도 그만두고 수업도 흥미가 없었거든.

보통은 그림 그리다 선생님에게 걸리면 종이를 뺏기거나 엄청 혼나고 벌받고는 했었어.

정확히 무슨 수업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그날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너무 빠져들어서 선생님이 뒤에 와 계시는 줄도 몰랐지.

아 걸렸네. 또 엄청 혼나겠구나 싶었는데, “넌 그냥 이거 계속해라.”라고 하시면서 등을 토닥여주시고는 그냥 가시는거야.

별 의미 없는 지나가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인정의 말 한마디로 늘 혼만 나던 학생에서 그림 잘 그리는 아이로 인정받은 거고 내 인생에 그림이 확 들어왔어.
난 그렇게 그림을 그리다가 디자이너가 되었고 지금도 그림을 그려.

이처럼 따뜻한 칭찬과 인정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

더 좋은 말을 많이 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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