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초등학교 첫 번째 체육대회에 다녀왔어.

달리기가 제일 기대된다며 전날부터 설레하더라. 여유롭게 1등 하고 손목에 도장을 받은 거 자랑하는데, '내가해냄' 🏆 이렇게 되어 있더라.

예전처럼 ‘1등', '2등', '3등' 이런 순위가 아니라 짧은 거리지만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친구들에게 주는 칭찬 도장인 거지. 너무 좋은 변화라고 느꼈어.

아이들에게 중요한 건 등수가 아니라 이렇게 작더라도 하나하나 해내는 보람과 꾸준함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거 아닐까.

예전엔 왜 아이들이 즐거워야 할 달리기까지도 등수를 매기고 줄 세우려고 했었을까?

등수에 맞춰 공책, 연필 이런 거 받았던 건 재밌는 추억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일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하게 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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