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추억에 빠진 오늘.

난 어릴 적 유치원 다닐 때 군산 미군부대 안에 살았었어. 그 안에서 게임이라는 걸 접할 수 있는 곳은 부대 안 볼링장 구석에 있던 자동차 게임 오락기 하나였어.

아주 가끔 심부름 값으로 25센트 짜리로 한두 개 받아서 그 오락기 한번 하겠다고 지금 생각해도 꽤 먼 거리에 있던 볼링장까지 혼자 걸어서 다녀오고 했던 기억이 나.

차로 오가던 거리니 유치원생이었던 나에게는 정말 먼 거리였을 거야.

아들도 좋아하는 게임을 가끔씩만 하도록 해주지만 오락 한 번이 그때만큼 기억에 남을 정도로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거 같지는 않아.

아들이 크면 어떤 장면들이 이렇게 기억에 남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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