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한 줌으로 편의점 단골이 되었어.

얼마 전 저녁 늦은 시간에 아들과 고무줄총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고무줄을 구하러 주변 마트를 다 돌아다녔어.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노랑 고무줄인데 파는 곳이 없더라고,
한참 찾아다니다가 뒤편에 있어 잘 안 가던 편의점에 들어갔어.
거기도 마찬가지로 고무줄이 없어서 나오려 했지.

그때 젊고 잘생긴 친절한 사장님이
“파는 건 없고 혹시 괜찮으시면 저희가 개인적으로 쓰는 거로
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어보시면서 봉지 째 들어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하시는거야.

너무 감사하고 죄송해서 고무줄 값을 결재를 하려는데
계속 괜찮다고 하셔서 과자랑 음료수들을 사서 나왔고
사장님 덕분에 아들과 즐거운 만들기 시간을 가졌어.

그 이후로 단골이 돼서 지금도 편의점에 필요한 게 있으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그곳으로만 다니고 있어.

누가 보면 고무줄 한 줌의 작은 친절이었지만
아들과 나에게는 너무 좋은 경험, 큰 선물이 되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계속 다니고 있어.

늘 친절한 젊은 사장님에게 친절을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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